중국 부근 해상에서 잦은 선박대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 미 양국 간 고위 군사관리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12일 말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급과 '솔직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양국이 견해가 일치하지 않았지만 논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중국이) 이 문제를 계속 확대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일 황해(서해)에서 중국 어선 2척이 미 해군 해양관측선 USNS 빅토리어스호에 위험할 정도로 가깝게 접근,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 선박이 중국법과 국제법을 어기고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허가 없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 해군은 당시 중국과 한반도 사이 해상에서 '일상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빅토리어스호를 향해 중국 선박들이 27.4m 거리로까지 접근했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어스호는 3천384t급 대(對)잠수함 교전용 해양관측선이다.

윌러드 사령관은 "중국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너무 민감하다"면서 "유엔 해양법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군사훈련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선박은 최근 모두 4차례에 걸쳐 중국 부근 국제수역에서 대치했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