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위세가 발병 초기보다 많이 수그러 들었지만 공포의 여진은 전세계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미국에선 미국내 거주자론 첫 사망자가 나왔고 하와이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플루에 대한 경계 수준을 현 5단계에서 조만간 6단계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나섰다.

○…일본 NHK방송은 WHO가 신종 플루에 대한 경보수준을 현 5단계에서 조만간 6단계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6단계는 위험 경보 수준의 최고 단계인 전염병‘대유행(팬데믹)’상황을 의미한다.이와 관련,WHO 관계자는“멕시코와 미국에 이어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에서도 사람간 간염이 지속적으로 확산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6단계로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에 감염된 미국내 거주 환자가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생후 23개월된 멕시고 유아가 미국에서 치료중 사망한 적은 있지만 미국내 거주자가 사망하긴 이번이 처음이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 지금껏 신종 플루 감염자가 없었던 하와이에서 3명의 신종 플루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신종 플루가 대유행할 경우,전 미국인에 대해 신종플루 예방접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한편 WHO는 전세계 21개국에서 1490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30명이라고 발표했다.이는 반나절만에 사망자는 4명,감염자는 300명이 넘게 늘어난 수치다.

○…중국 정부가 멕시코 등과 외교마찰을 빚을 정도로 강력한 신종 플루 방역대책을 강행하자 WHO가 중국의‘과잉’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HO는 멕시코 여행자들을 격리조치시킨 중국 정부에 대해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FT는 “중국이 멕시코와 캐나다 시민들을 호텔에 격리조치 한 것을 두고 양국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며 “이같은 반발을 고려해 WHO가 중국에서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신종 플루 발병으로 멕시코가 최소 22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재무장관이 밝혔다.또 이번 신종플루 사태로 멕시코의 올해 성장률은 0.3∼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이와 관련,멕시코는 큰 타격을 입은 소규모 기업과 관광업계의 경기진흥을 위해 13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