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우승 반지가 경매에 나온다.

CBS 2 뉴스는 불스 선수였던 랜디 브라운이 새크라멘토 킹스의 부코치직에서 해임된 후 파산을 신청하면서 그의 1996, 1997, 1998년 시즌 우승 반지들이 캘리포니아의 웨스트 옥션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경매회사의 공동 소유주인 대니엘 웨스트는 "아주 큰 반지들이다.

NBA 선수들은 농구공을 한손으로 쥘 수 있는 큰손을 가진만큼 손가락 크기도 거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입찰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며 최초 입찰가는 1만9천달러로 책정됐다.

웨스트 옥션측은 "보석과 반지 재료들만 해도 감정가가 4만달러에 달하고 여기에는 수집가 차원의 가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불황으로 인해 수집품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브라운의 불스 우승 반지들은 7만5천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팔려나갈 것이라고 웨스트 옥션측은 예상했다.

이번 우승반지 경매 입찰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경매는 48시간동안만 진행될 예정이다.

시카고 출신으로 뉴 멕시코에서 대학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브라운은 1995년 10월 프리 에이전트로 불스와 계약한 뒤 5시즌을 불스 소속으로 뛰었고 이후 새크라멘토와 보스턴, 피닉스 등에서도 선수생활을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