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재무부가 연체율 상승으로 손실이 커지고 있는 양대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에 총 46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해 9월 각각 2000억달러 규모로 늘린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를 통해 프레디맥에 308억달러, 패니매이에 152억달러를 우선주 매입 형식으로 지원했다.모기지 연체율 상승이 원인으로 패니메이의 1월 연체율은 전월보다 0.35%포인트 오른 2.77%로 치솟았다.1998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프레디맥의 연체율도 2.13%에 달했다.두 회사 모두 지난해 4분기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프레디맥의 경우 지난해 11월에도 138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었다.

블룸버그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두 곳 모두 추가 지원이 필요하며,현 크레디트라인 역시 부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프레디맥과 패니매이의 모기지 대출 규모는 총 5조달러 가량으로 미 전체 모기지의 절반을 넘는다.미 정부는 지난해 9월 부실에 시달리던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에 총 4000억달러 한도내에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