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부족하면 감기, 독감 같은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외과전문의 애디트 진드 박사는 전국건강영양조사(NHNES)에 참여한 약 1만9천명의 남.여(평균연령 38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은 감기, 독감 등 호흡기감염 발생률이 높고 이는 특히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위험하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진드 박사는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밀리리터당 10나노그램 이하인 사람은 30나노그램이상인 사람에 비해 호흡기감염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인종, 연령과 관계가 없었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호흡기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이 비타민D가 모자랄 경우 호흡기 감염 위험이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임상영양학교수이자 미국당뇨병학회 대변인인 로나 샌든 박사는 비타민D가 면역체계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점점 강력해 지고 있다면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체계가 최선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비타민D를 넉넉히 섭취하려면 비타민D 강화 우유, 참치, 연어 등을 먹으면 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낮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햇빛이 가장 강할 때 15분 정도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켜야 한다고 샌든 박사는 말했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체내에서 비타민D가 자연적으로 합성된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2월23일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