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생사의 갈림길에 내몰린 미국 자동차 부품업계가 자동차업계에 이어 연방정부에 손을 벌리며 지원을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내 400개 부품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자동차&장비 제조업협회(MEMA)가 지난 2일 재무부에 255억달러 규모의 지원과 보증을 요청했다고 5일 보도했다.

협회는 재무부에 보낸 11페이지짜리 문서에서 "부품업계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대규모 실업과 자동차 산업 전체의 붕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에만 40개 부품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도산 업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연방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의회는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해 174억달러를 지원했고 이들 두 업체의 금융 자회사에도 75억달러를 지원해줬다.

협회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부품수령 후 10일 내에 대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속지급프로그램'을 만드는데 70억달러를 요청하고, 105억달러는 GM과 크라이슬러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보증 형태로 제공해줄 것을 신청했다.

나머지 80억달러는 부품 업계에 직접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판매실적이 각각 49%, 55%나 급감하는 등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적악화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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