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의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가 고급 주택 매매를 통해 단숨에 억대가 넘는 거래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작년 11월 마웨이천(馬維辰) 위안다(元大) 홀딩스 운영 책임자의 검찰 조사 내용이 외부로 유출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고 5일 전했다.

마 씨는 검찰 조사에서 우 여사가 중국철강 린원위안(林文淵) 사장을 통해 위안다 건설이 건축한 두 채의 고급주택을 시중보다 40%이상 싼 가격에 구입한 뒤 다시 되팔며 대만 달러로 억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천 전총통 관련 비리 1심재판의 2차 공판의 3일째인 5일은 우 여사의 오빠 우징마오(吳景茂)의 부인 천쥔잉(陳俊英)과 리치(力麒) 건설 궈취안칭(郭銓慶) 사장이 법정에 출석해 40여 분 만에 자신의 죄를 인정한 뒤 돌아갔다.

이밖에 천즈중(陳致中)은 지난 1월21일 자신의 죄를 인정한 뒤 각계에서 찬반논쟁이 일자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유죄 인정은 자신과 부인의 상의 하에 결정된 것으로 자신의 변호사가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일부에서 일고있는 '유죄 인정 철회 의견'에 대해 "이미 죄를 인정한 이상 이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으며 아울러 "10일 법원의 요청대로 어머니를 모시고 법정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yunf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