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18일째에 접어든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남부 아쉬켈론을 방문,"로켓 발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철권(iron fist)'을 날릴 것"이라며 하마스를 강력히 압박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우리의 두 가지 요구 조건인 로켓 발사 중단과 하마스 재무장화 중지가 충족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행정부 총리인 이스마일 하니야도 "우리가 흘린 피는 헛된 것이 아니며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하며 항전 의지를 표명했다.

13일 새벽에도 이스라엘 지상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가자지구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주변 아랍국가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이나 총탄을 발사하는 돌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의 국경 너머에서 총탄이 날아와 병사들이 즉각 응사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동 순방에 나서 가자지구 사태 해결에 나선다. 반 총장은 1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일단 전투를 당장 그만둘 것을 촉구한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숨졌고 너무나 큰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