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SCO) 6개국 정상회담이 28일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열렸다고 로이터통신과 이타르타스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정치ㆍ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SCO의 6개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지역 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여덟 번째로 열린 이번 SCO 정상회담에는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의 정상들이 참석했으며 이란 인도 등 4개 옵서버 국가 및 아프가니스탄 대통령도 초대받았다.

이번 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역 내 테러 및 마약 척결 그리고 에너지와 금융 분야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 이란의 가입 등 SCO 확대와 관련한 정치ㆍ법률ㆍ재정적 문제를 다룰 실무그룹 구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상들은 테러 및 마약ㆍ무기 밀매 등 초국가적 범죄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하고 역내의 도전과 위협에 대해 공동 대응하겠다는 '두샨베 선언'에 서명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본회담에 앞서 27일 두샨베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군사 및 경제 등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설립된 SCO는 6개 정회원국과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4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는 협의기구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