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독립을 두고 국제사회 여론이 양분된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에게 이번 사태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이 18일 라이스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코소보 독립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러시아의 기본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그런 위험한 조치는 세계 질서 및 국제안보 파괴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말도 했다고 성명은 설명했다.

코소보 문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의 외교장관이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는 이번 코소보 독립이 국제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전 세계 분리.독립운동을 자극할 수 있다며 미국을 위시한 서방이 지지한 코소보 독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AP통신은 이번 코소보 사태로 인해 미국의 미사일방어(MD)계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 이란 핵프로그램 등을 놓고 갈등하고 있는 러시아와 서방간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