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씨(23)는 초등학교 때인 8세때 미국으로 이민갔다.

조씨는 버지니아공대 영문학과 4학년으로 이 학교 하퍼 홀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조씨의 부모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대변인은 조씨가 주로 혼자 생활하는 외톨이(loner)여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씨의 기숙사 방에서 수사당국은 조승희가 쓴 것으로 보이는 독설이 가득한 노트를 발견했다고 17일(현지 시각)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트리뷴은 조씨의 노트에는 독설과 불만으로 가득한 어수선한 내용의 글들이 담겨있었으며 조씨의 팔에 붉은 잉크로 써놓은 'Ismail Ax'라는 단어가 노트속에도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수사 소식통에 따르면 조승희는 최근 기숙사방에 불을 지르고 일부 여성들을 스토킹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과 폭력 성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뷴은 조승희가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에는 캠퍼스의 "부자집 아이들(rich kids)","방탕(debauchery)"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씨의 가족들은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여자형제 한명이 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조승희가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더 많은 증거를 찾기 위해 조씨의 컴퓨터를 조사중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