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주 남부의 한 사설 동물보호구역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던 10대 여성이 시베리아산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베트 카운티 보안관들은 앨트몬트 출신의 헤일리 힐더브랜드(17)양이 이날 동물보호구역에서 7년된 호랑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이 호랑이가 갑자기 되돌아서 조련사의 통제를 뚫고 힐더브랜드 양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긴급 구호대원들이 즉각 출동했으나 힐더브랜드 양은 끝내 숨지고 말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담당 관계자와 조련사들은 문제의 호랑이를 즉사시켰다. 이 사설 동물보호구역은 덕 빌링슬리 가족이 지난 1994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사자와 표범, 호랑이, 곰 등 맹수들을 우리에 가둬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