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e-메일(benedettoxvi@vatican.va)을 개설한지 이틀 만에 5만5천여건의 축하 e-메일을 받았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들 메일 중 3만1천여건이 영어이고 1만2천500건은 이탈리아어, 6천건은 스페인어였으며 교황의 고국어인 독일어 메일은 3천건 정도라고 전했다. 메일 중 많은 수가 젊은이들이 보낸 것으로 78세의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이라는 자리를 두려워하지 마라며 격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토니오라는 이탈리아 가톨릭 신자는 "요한 바오로 2세 같은 분을 대신한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성령의 도움으로 잘 하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17세 소년 셴인은 교황에게 중병을 앓고 있는 종조부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고 필리핀인 커트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2페이지에 달하는 격려 기도문을 보내왔다. 엘리자베스라는 미국인은 "교황은 하느님과 가까운 아주 똑똑한 분이다. 나는 언젠가 교황이 대만이나 중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만의 가톨릭 신자들을 잊지 말 것을 요청했다. 교황청은 홈페이지를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등 6개 언어로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베네딕토 16세 아이콘을 클릭하면 e-메일 주소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로마 dpa=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