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동성간 결혼을 금하도록 하는헌법개정 여부에 대한 찬반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주민의 상당수는 동성애 커플들의 결혼 또는 '시민결합(civil unions)'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5일 발표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동성애 결혼과 관련한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헌법개정을 지지한반면 46%는 이에 반대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공화당원의 64%는 헌법수정을 지지했고민주당은 57%가 반대했다. 게이와 게이, 레즈비언과 레즈비언간 결혼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미국 연방헌법의 개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찬반 여론은 미국 전역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않았다. 그러나 당국이 그들의 관계에 대한 일련의 법적 인증서를 발급해야 한다는 항목에서는 캘리포니아인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타임스는덧붙였다. 시민결합 형식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아 38%였고 동성결혼은32%, 두 방식 모두 허용돼선 안된다고 답한 이들은 25%로 응답자의 70%가 동성간 결합을 지지했다. LA 타임스 여론조사는 18-22일 캘리포니아 주민 1천936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허용 한계는 ±2% 포인트다. 한편 타임스는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으로 뉴스의 초점이 돼 온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전날 부시 대통령의 헌법개정 고려 발언에 대해 "미합중국 헌법을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헌법은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지 선거가 치러는 해에 정치인들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