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독감이 서유럽에서는 퇴조를 보이고있으나 중.동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발표한 독감 속보를 통해 벨기에와 프랑스,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등 상당수 서유럽 국가에서 독감 환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발표한 속보는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WHO는 그러나 체코와 핀란드, 그리스, 이스라엘, 러시아연방,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중.동유럽 국가에서는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미국도 여전히 높은 발병률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연방 보건부는 이날 독감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향후 수주일내에 독감이 피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부는 성탄절 이후 특히 유아와 청소년층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 진료 예약건수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나들이가 잦아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매년 1천명 정도가 독감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한편 WHO는 알제리와 마다가스카르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 홍콩과 일본, 태국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간헐적으로 소수의 독감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