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는 최근 탄저균 공격이 발생할 경우 항생제를 공급하고 관리하는 정부기관들의 능력을 시험하는 훈련에서 이 기관들이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는 등 약점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CNN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순에 `주홍 구름(Scarlet Cloud)'라는 암호명으로 실시된 이 가상 훈련에서 정부기관들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방지하기에 충분할 만큼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으며 이 훈련이 실제 상황이었다면 수천명이 숨졌을 것이라고 국토안보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것은 우리의 약점, 우리의 취약성을 발견하기 위한 훈련이었다"면서 "우리는 약점을 발견했고 그 훈련은 우리가 서로 다른 노력과 에너지를 어디에적용할 지를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 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훈련은우리가 2년 전 즉, 9.11 테러 이전보다 탄저균 공격을 막고 미국인들을 보호하는데훨씬 더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 훈련은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 로먼 미네타 교통장관,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존 고든 위원장등이 지켜봤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이 훈련의 결과를 검토한뒤 항생제 공급선을 더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국가재난 의료팀들간의 조정 체제를 향상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국토안보부의 관리는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