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9일·1월5일자 합본호)에서 새해에 정치 교육 스포츠 패션 연예 국제 등의 분야에서 주목받을 '2004년 인물'을 선정,발표했다. 엘리어트 스피처 미 뉴욕주 검찰총장은 올해 뮤추얼펀드의 거래관행을 조사하는 등 제도권의 힘 있는 기관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펼쳐 인기를 모았다. 여기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이 그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 내년 대선에서 그의 행보가 관심의 초점이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키에라 나이틀리는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을 배우로 꼽혔다. 내년 7월 개봉될 중세 서사영화 '아더왕'에서 아더왕의 왕비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힙합 프로듀싱팀 '넵튠스'의 패럴 윌리엄스와 채드 휴고는 최근 잇따라 히트 음반을 발표,대중 음악계에서 스타자리를 굳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마크 매클레인 국장은 사후 피임약인 '모닝 애프터'의 의사 비처방 판매와 캐나다로부터 값싼 처방약제 수입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소비자와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시간대 첫 여성 총장으로 취임한 메리 수 콜먼의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철폐 정책도 관심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은 내년 중반으로 예정된 주권이양을 앞두고 이라크의 정치 질서 재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흑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에 선출된 윌턴 그레고리 주교는 가톨릭 사제들의 어린이 성학대 추문으로 새해에도 계속 곤혹을 치를 것 같다는 게 이 잡지의 지적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