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졸업하는 일본 고교생들의 취업내정률이 지난 10월말 현재 48.1%를 기록해 작년에 이어 5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1976년 같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2번째로 낮은 기록으로, 올 후반기 들어 나타난 완만한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사정은 크게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의 내년 고교졸업 예정자는 약 124만2천명이며, 이 가운데 취업희망자는 23만3천명이다. 지난 10말 현재 취업이 내정된 학생들은 11만2천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후생노동성 집계 결과 나타났다. 또 후생성 조사에 따르면 올 봄에 고교를 졸업한 사람들의 31.2%가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제 근로자들의 학력별 분포를 보면 전문학교 졸업 5.6%, 단기대학 졸업 3.7%, 대졸 5% 등으로 나타나, 고교졸업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