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라크 팔루자 인근에서 추락했던 미군 헬기는피격 직전 날아오는 미사일을 감지하고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동했다고 한 미군 관계자가 6일 밝혔다. 그러나 왜 방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번 추락사고 조사에 참가했던 이 관리는 미사일을 쏜 사람이 운이 좋아 헬기를 명중시킨 것으로 미 관리들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피격된 CH-47D 치누크 헬기에는 ALQ-156 미사일 경보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시스템은 레이더 추적을 따돌리는 금속파편과 화염불꽃에 전자장치로 연결돼 있어 미사일이 탐지되면 자동적으로 이를 뿌리게 된다. 이 관리는 추락 당시 헬기가 60∼90m 상공을 날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조준된 상태에서 발사된 고속미사일을 피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라크 저항세력은 2기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기가 헬기 뒤쪽엔진의 오른쪽면에 명중됐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추락 당시 부상한 미군 가운데 1명이 6일 독일 병원에서 숨져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