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불거진 미국 기업인들의 여러 대형 부정 스캔들관련 소송 가운데 처음으로 2명의 기업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타이코의 전 최고 경영자 데니스 코즈로스키(56)와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은행(CSFB)의 투자가 프랭크 쿼트론(47)이 각각 중절도죄와 수사방해죄로 뉴욕주 법정에 섰다. 코즈로스키는 타이코를 사금고화해 6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혐의이다. 코즈로스키는 고가 미술품과 6천달러 짜리 샤워 커튼에서 1만5천달러짜리 우산받침대 등 호화 가구 구입을 위해 회사돈을 마음대로 사용하는등 호화생활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벌인 아내의 생일 파티를 위해 200만달러를 사용했으며 그중반을 회사돈으로 지불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고액 봉급과 부당소득을 지급받았을 뿐 아니라 회사가 8천400만달러의보너스를 지급토록 꾸몄다는 것이다.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고 3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1990년대 CSFB의 영향력있는 투자가로 이름난 쿼트론은 CSFB가 첫 회사 공개주식의 대외 불법 제공에 대한 재판에서 요구된 서류를 폐기토록 직원들에게 지시한혐의다. 서류 폐기에 의한 재판 방해와 증거 조작등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고 25년형에 처해지게 된다. 코즈로스키에 대한 재판은 몇달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쿼트론의 재판은 2-3주내로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A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