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미국 연방 제9순회항소법원은 16일 전날 판사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가 내린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연기 결정을 전원 재판부가 재심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소법원은 이날 명령에서 11명 전원 재판부가 다시 심리할 수도 있다고 발표하고 소송 당사자들에게 17일 오후까지 연방 순회판사 전원이 이 사건을 심리해야 할지 여부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민주당에 의해 지명된 판사 3명은 전날 로스앤젤레스 등 6개 카운티가 구식 천공식 투개표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경우 오류가 예상되며 특히 소수계를 포함한 수십만명의 유권자들에게서 선거권을 박탈하게 할 것이라며 오는 10월7일로 예정된 소환선거를 연기하도록 결정했다. 법원의 결정이 굳어질 경우 소환선거는 미국민권자유연맹(ACLU) 등 소환반대그룹의 주장이 반영, 내년 3월2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와 크루스 부스타만테 부지사(민주), 아널드 슈워제네거,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이상 공화) 등 소환선거 당사자들은 순회항소법원의 판결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날 '표심'을 향한 유세활동을 계속했다. 이틀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유세로 힘을 얻은 데이비스 주지사는 이날내년 대선출마 희방자인 밥 그레이엄과 함께 LA에서 유세를 계속하며 "이번 소환선거는 지난 해 11월 선거에서 진 자들이 이를 되찾으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는다"고강조했다. 한편 케빈 셸리 주 총무처장관은 이날 오후 항소법원의 소환선거 연기결정과 관련, 연방 대법원 상고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