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방적인 대외정책으로 해외갈등에 개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외인부대를 창설해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최근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이라크에 이어 라이베리아 내전까지 개입하면서 국방부는 고도로 신축성이 있으면서 비정규군 성격을 내포한 군대를 해외전쟁에 파견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 참전은 적군이 포위한 최악의 지역에 침투, 살아남는 고도로 훈련되고, 개별적이면서도 유능한 전투병의 필요성을 입증해줬다. 아프가니스탄 개전 초기와 이라크전에 파견된 해군특수부대와 공수부대 등은 탈레반반군과 알 카에다 전사들을 색출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서 진보와 속도, 민첩, 정확성은 미국과 서방세계를 겨냥한 생화학 공격 심지어는 핵공격을 막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될것이다. 냉전종식이후 등장한 광적인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미군에게 어떤 협박에도 굴하않는 고도로 훈련되고 전문화됐으며, 충성스런 군대의 필요라는 새로운 숙제를 부과하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까지도 전설적인 엘리트 부대인 외인부대를 해외에 파견해 프랑스국익을 보호하고 있다. 충성과 전통을 생명으로 하는 이 부대는 1831년 창설된 이래2차대전은 물론 베트남과 알제리 등에서 싸우다 3만4천여명이 전사했다. 외인부대는 모두 자원병이고, 장교를 제외하곤 모두 외국인이어서 외국파병이용이하다. 특히 사상자도 많이 발생해도 국내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정치적 영향을미치지 못하는 이점이 있다. 물론 외인부대도 냉전의 종식으로 현재는 1만5천명 정도로 감소한 상태다. 미국은 외인부대는 없지만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2002년5월 현재 144만여명의의무병중 3만1천여명이 외국인으로, 프랑스 외인부대 수 보다 두배나 많은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에 15만명의 미군을 주둔시킬수는 있겠지만 이는 미군에 상당한부담이 될것이다. 앞으로 주요 대외정책이 바뀌지 않는한 미군의 개입은 감소하지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외인부대에 대한 재평가의 필요성도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