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기 정보 조작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계속되면서 토니 블레어 총리의 정직성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영국민의 지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타임스가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이 옳았다는 응답자는 지난 4월 64%였으나 지금은 4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쟁이 잘못이었다는 응답자는 4월 24%에서 지금은 45%로 급증했다. 응답자들의 56%는 블레어 총리가 여전히 총리로서의 충분한 지도력을 갖고 있다고 답해 그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하지만 더 이상 블레어 총리를 다른 정치인들에 특별히 더 신뢰하지 않는다는응답자도 54%에 달해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공방으로 블레어 총리의 정직성에 대한국민들의 믿음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노동당 36%, 보수당 34%, 자유민주당 21%로 노동당이 보수당에비해 여전히 박빙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