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지난해 4천명 이상이 사형에 처해졌으며 그중 3천명 이상이 중국에서 사형당했다고 사형반대 국제단체가 7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130개 국가가 사형을 폐지했거나 사형 실시를 거부하고 있으며 불과 66개국만 사형 처벌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탈리아의 사형반대 국제단체인 '핸즈 오프 카인(Hands Off Cain)'이 이날 연례 보고서에서 밝혔다. 중국에 이어 사형을 많이 집행한 국가로는 이란이 316명, 이라크가 214명, 미국이 2001년의 66명보다 약간 증가한 71명의 순이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에서는 지난 10년간 가장 적은 13개주에서만 사형을 실시했다. 많은 국가들이 사형 처벌을 폐지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최근 수년간 사형 관행이 극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핸즈 오프 카인'의 세르지오 델리아 사무총장이 밝혔다. 78개 국가는 모든 범죄에 대해 사형 처벌을 폐지했으며 여러 다른 국가들은 일부 범죄에 대해 법률상으로 사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연례보고서는 전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난해 63명을 사형시켰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49명, 수단 40명, 베트남 34명, 카자흐스탄 31명, 타지키스탄 25명, 파키스탄 20명, 싱가포르가 18명을 각각 사형에 처했다. 유럽은 지난해 19명을 사형시켰는데 현재 유럽에서 유일하게 사형 처벌을 유지하고 있는 벨로루시가 3명, 체첸지역이 15명, 그루지야가 1명을 각각 사형에 처했다. 델리아 사무총장은 사형 처벌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은 ▲민주주의를 위한투쟁 ▲인권 존중 ▲법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기할만 것은 아프가니스탄에선 지난해 1명만 사형이 선고됐고 사형 실시는 없었는데, 탈레반 정권의 마지막 해였던 2001년엔 최소한 66명이 처형됐다"고지적했다. (로마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