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조직 알 카에다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전후해 미국내에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6월30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정보 당국이 최근 알 카에다 대원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채팅방에서 7월4일 전후 텍사스 공격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을 감청했다고 전했다. `사크르'라고 알려진 알 카에다의 한 대원은 이 대화에서 이 공격이 오래 전부터 준비돼 왔으며 가담자들은 `셰이크(이슬람권의 존칭)'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뉴스위크는 밝혔다. `셰이크'는 오사마 빈 라덴이나 그 밖의 최고위 알 카에다 지도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대화에서 구체적인 공격목표가 언급회지는 않았지만 관리들은 석유 관련 시설이나 송유관이 대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알 카에다는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종종 거론해 왔다. `사크르'는 지난달 16일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테러 공격이 자행되기 전 "모로코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어 정보당국은 그의 말에 무게를두고 있다. 그는 인터넷 대화에서 자신이 수단의 알 카에다 캠프에서 활동중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활동근거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뉴스위크는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4월 17일 테러 조직 지원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파키스탄 출신 트럭 운전사 이만 파리스를 정보원으로 활용해 그가 동료와 통화하는 내용을 감청하는 등 방법으로 많은 정보를 캐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법집행 담당 관리들은 파리스가 정말로 위협적인 인물인지에 대해회의를 표시하면서 그가 다른 노련한 알 카에다 대원들의 `진짜' 공격을 은폐하기위한 `주의 전환용'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