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20일 자정을 기해전세계 영어권에서 동시에 발매되는 해리 포터 시리즈 5권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내용을 살짝 공개했다. 롤링은 BBC, 더 타임스등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5살이 된 해리는 사춘기에 빠진 소년으로서 몹시 고통스런 시기를 보내게 된다"면서 "분노와 죽음, 여자 친구가 5권의 핵심을 이룰 것"라고 말했다. 롤링은 지금까지의 시리즈와는 달리 해리는 "몹시 성난" 모습으로 등장한다면서"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분노에 가득차 있지만 그가 겪은 일들,그리고 그런 일들에대해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춘기 소년으로 이성에 눈을 뜨는 해리는 처음으로 여자 친구를 사귀게 되지만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알 지 못해 좌절하고 당황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오랜 친구인헤르미온느로부터 `풍성한' 조언을 받는다고 롤링은 밝혔다. 롤링은 해리가 사춘기 소년으로 고통스럽고 혼란에 가득 찬 통과의례를 치르게되지만 서구 청소년들에게서 흔한 약물이나 성적 충동 등에 대한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면서 "약간의 입맞춤 정도가 해리가 직면하는 고통을 경감시켜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화는 핵심 등장인물의 죽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롤링은 4권에 이어 5권에서 "주요 등장인물의 하나가 비참하게 죽는 장면을 쓰고 나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며 "불쌍한 해리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준 것 같아 작가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은 해리 포터가 호감을 가진 퀴디치 미소녀인 초챙 또는 해리 포터의가장 친한 친구인 론의 여동생 지니가 소설 속에서 숨지는 것 같다는 추측성 보도를내 놓기도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1억9천만부나 팔려나가면서 순식간에 2억8천만파운드로 추정되는 엄청난 부를 쌓은 롤링은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일로 그처럼부자가 된 데 대해 일말의 죄책감을 느낀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BBC 방송은 런던 시내 중심가의 대형 서점들이 20일 자정에서 정확히 1분이 지난 뒤 5권을 판매하게 된다면서 미리 예매하지 못한 독자들이 몇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또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더 부자가 된 롤링이 5권이 발매되는 21일 하루 동안에만 적어도 3천만파운드의 수입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