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금 및 교육 개혁안에 반대하는 프랑스교사들이 대학입학시험(바칼로레아) 당일인 12일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FSU 등 4개교원노조는 12일 연금개혁안과 교육지방분권, 교육재정축소 등에 반대하는 파업을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원노조들은 파업을 벌이되 바칼로레아 실시를 방해하거나 거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교원노조들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정부,학부모 및 학생들은 교사들의 파업이 바칼로레아 파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과격 교사들은 12일 시험장 봉쇄, 시험감독 거부 등을 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채점 교사들이 답안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채점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 도중 대입시험은 "학생들의 노력과 성과를인정하기 위한 시험으로 학교와 국가의 중대사이자 교사들의 보람"이라며 교사들에게 순조로운 대입시험을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뤽 페리 교육부 장관은 교원노조가 바칼로레아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시험 파행 우려가 사라졌다며 "시험은 잘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내무부는 일부 교사들의 시험장 봉쇄에 대비하기 위해 시험장 주변에경찰관을 배치키로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학생들을 파업의 인질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불법적인 시험 방해 행위는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금개혁안, 교육개혁안 철회를 요구중인 교원노조는 정부에 대입시험일정 연기를 주장하며 파업과 시위를 반복해왔으며 정부가 시험 일정을 연기하지 않은 채 개혁안을 고수할 경우 바칼로레아 실시를 거부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