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규제기본협약에 반대해 오던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총회를 하루 앞두고 찬성으로 급선회했다. 토미 톰슨 미국 보건장관은 제네바 WHO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담배규제기본협약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협정안을 넘겨받아 서명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 의회가 이를 비준할 것인지는 예상하지 않았다. 4년여의 협상끝에 지난 3월 문안이 만들어진 국제담배규제협약은 ▲담배 광고및 마케팅의 전면 금지 내지 제한 ▲새로운 경고문구 규정 ▲철저한 밀수 단속 ▲간접흡연 규제 등의 조항을 담고 있다. 미국은 독일과 함께 이를 반대해 많은 금연단체들과 개발도상국들로부터 비난을받아왔다. 톰슨장관은 "우리 대표단은 이 담배규제협약을 지지하고 있고 이같은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뒤 "부시 대통령도 매우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있다"고덧붙였다. WHO는 이 협약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는 서한을 191개 회원국에 발송했었다. (제네바.A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