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동평화과정을 이끌어갈 팔레스타인 내각 진용이 13일 발표됐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 지명자는 이날 20개 부처의 새 내각 명단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제출했다. 팔레스타인 신임 내각은 이번 주 안으로 팔레스타인 의회의 인준을 얻어 공식출범한다. 팔레스타인의 압바스 내각이 출범하면 미국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한 3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친미 성향의 팔레스타인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미국 주도의 중동평화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강경 성향의 아라파트 수반은 권력기반을 상실하고 대(對)이스라엘 협상 과정에서 배제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있다. 이번 팔레스타인 내각에서 압바스 총리는 치안을 담당하는 내무장관을 겸임하고 있으며 교수 그룹과 개혁 성향의 인사들이 내각에 참여했다. 그러나 아라파트에 충성하는 3명이 압바스 총리의 내각 참여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라파트 수반도 새 내각 일부 인사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 내각 출범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정부 내에서 신-구 세력간 갈등이 불거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