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2일 이라크 군부의 전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바그다드를 향한 융단폭격과 지상군 진격에 박차를 기하면서 미 전쟁지휘부가 나서 이라크 군부에 항복을 강력 촉구하는 등 이라크의 조기 항복을 얻어내기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주말 전쟁지휘본부를 차린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우리의 전쟁 대의명분은 정당하다"고 전제, 미국의 전쟁목적은 ▲대량살상무기 무장해제 ▲사담 후세인의 테러지원 종식 ▲이라크 국민 해방에 있다며 "이라크 국민의 향후 평화와 미래가 이제중동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연합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군부와 이라크 국민을 향해 이번 전쟁의 목적이 사담 후세인체제 제거와 이라크 국민 해방에 있음을 거듭 천명, 이라크군의 항복과 이라크국민의 이해를 촉구했다. 부시 행정부 수뇌부는 이라크 군부를 겨냥, 바그다드에 대한 육.해.공, 해병대의 입체적 전면 공격이 파상적으로 본격화되면 항복할 여유나 시간이 없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다하기 전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명령에 따르지 말고 항복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등 부시 행정부 수뇌부는 주말을 맞아 이라크에 항복을 권유하기 위한 외교선전전에 나서 전쟁참화 및 돌이킬 수 없는 패배를 피하기 위해 조기 항복하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번 이라크전은 "이라크 해방전"이라고 강조, 이라크 군부에사담 후세인의 명령에 따르지 말 것을 경고하고 미국은 현재 다양한 채널과 통신을통해 이라크 군부에 항복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국무장관도 연설을 통해 "향후 더 많은 추가 인명손실을 막기위해 이라크지도부는 그들의 시대가 끝났음을 인정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며 항복을 촉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이라크전을 조기에 종결시키고 세계에서 일고 있는 반전.반미 기세를 차단,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만회하는데이라크의 조기 항복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다각도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