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이 종료됨에따라 이라크전 개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반전진영이 시민 불복종 운동 등 대규모 반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MSNBC방송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반전행사에는 대규모 집회는 물론, 평화행진, 고속도로 등 도로 점거와 철야 촛불기도, 수업거부, 연방건물 앞 반전 캠프설치 등이 총망라 돼있다. 일부에서는 군사시설과 병사들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9.11 테러 공격을 받은 미국에서 매우 위험한 전략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에서는 1천여명의 학생들이 개전일에 수업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샌 프란시스코에서는 자동차와 자전거로 금융가의 교통을 방해하기로 했으며 일부에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의 하나로 시위대가 행인들의 보행을 막기 위해 땅바닥에드러눕는 시위(die-ins)를 벌이기로 했다. 미국의 가장 큰 반전단체 중의 하나인 `ANSWER(Act Now to Stop War&Racism)'는워싱턴, 샌 프란시스코, 로스 앤젤레스, 뉴욕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이 과거 저항운동의 베테랑들로 구성된 반전행사 주최측은 지난해 이라크문제가 논의된 이후 미국에서 일어났던 어떤 행사보다 더 큰 반전시위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라크 저항맹세(IPR)'의 고든 클라크는 개전일에 체포 위험을 무릅쓴 시위대의 시민 불복종 운동이 미국내 50여개 도시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