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당국은 3일 이라크의 일부 미사일 파기작업 재개와 관련,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무장해제는 "완벽하고 총체적이고 즉각적으로 단행돼야 한다"는 무장해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가 최근 불법무기로 분류된 '알-사무드 2' 미사일 폐기작업을 재개한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우리는 완벽한 무장해제를 아직 보지 못했으며 총체적인 무장해제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무장해제가 즉각 이뤄져야만 함에도 불구, 우리는 이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라크의 미사일 폐기는 "실질적인 무장해제가 아니다"고 지적, "무장해제에는 오직 한가지 기준만이 있을 뿐"이라며 "이는 완전, 완벽하고 즉각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라크의 최근 미사일 파기 조치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는 또한 완전하지도 총체적이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또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해제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은 무장해제를 요구한 게 아니다"고 전제, "부시 대통령이 밝힌무장해제 시한은 몇 개월이 아닌 몇 주임을 알아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에서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무기사찰단 히로 우세키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가 보유중인 100여기의'알-사무드 2' 미사일 가운데 일부를 파기하는 작업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