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도 완제품 탄도탄 미사일 수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의 제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증강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1일 밝혔다. 테닛 CIA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이 영변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추가 핵무기 수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투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북한은 동시에 완제품 탄도탄 미사일과 제조 능력, 그리고 관련 원료와 부품 및 전문 기술을 계속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이면에는 워싱턴 당국과 근본적으로 다른 관계를 협상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시사된다"면서 북한은 그 같은 관계를 통해 워싱턴 당국이 북한의 핵무기프로그램을 묵시적으로 용인토록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내다봤다. 또 테닛 국장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미국의 제재와 적대정책에 직면해 북한에대한 원조와 교역 및 투자여건이 결코 개선되지 않는다고 계산하면서도 한편으로 자신의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고 이를 증대하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닛국장은 북한의 그 같은 언동이 한반도 지역을 포함해 세계에 대한 중대한 위협과 새로운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닛 국장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수단, 리비아, 쿠바, 북한 등 테러비호 국가로 지목된 7개 국가들이 일부는 미국내 암약하는 테러리스트들을 후원하면서 미국 공격을 목표로 하는 테러단체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칼 레빈 상원의원은 미국 정보 당국이 현재의 북핵 사태를 "위기"라 부르려 하지 않고 "위기"라는 단어 사용을 회피하고 있으나 이는 모순이라면서 북핵사태가 심각하다면 이를 위기로 규정해 대처하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