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규소(실리콘)반도체보다 정보처리 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다이아몬드반도체가 일본에서 민·관합동으로 개발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도시바와 고베철강 스미토모전기 등 3사가 인조 다이아몬드반도체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으며,일본 경제산업성은 25억엔(2백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5년내 상용화가 목표이며,한국과 미국에 뒤져 있는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널리 쓰이는 규소반도체는 1백5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쓸 수 없고 최대 처리속도가 2~3㎓밖에 안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내부처럼 열이 많은 곳이나 대용량 자료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장비에 쓸 신소재 반도체 개발이 추진돼 왔다. 인조 다이아몬드반도체는 1천도 정도의 고온과 규소반도체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전압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다. 다이아몬드반도체를 사용하면 액정표시장치(LCD)의 수명도 두 배로 늘어난다. 경제산업성은 오는 2010년께 일본의 다이아몬드반도체 시장규모가 연간 1천억엔(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