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자영업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향신료로 마약류인 양귀비를 사용하다 적발됐다.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타이장현 경찰이 직접 양귀비를 재배해 음식 재료로 사용하던 식당 주인을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드론을 통해 일대를 수색하다 주거용 건물 옥상에서 아편 양귀비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옥상에 있던 아편 양귀비꽃은 900여그루에 달했다. 양귀비를 재배한 사람은 중국 여성 A씨로, 양귀비 씨앗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양귀비를 자신이 운영하는 훠궈집 향신료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A씨는 지난 4월 마약 식물재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3000위안(약 56만원)을 선고받았다.양귀비에는 체내에서 강한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모르핀·파파베린·코데인 등 알칼로이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따라서 양귀비즙을 추출해 고체로 만들어 정제하면 아편이나 헤로인 등 금지된 마약을 만들 수 있어 현지에서 철저히 단속되고 있다. 중국은 500~3000여그루의 양귀비를 재배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헌법에 명시했다.해당 소식을 전한 현지 누리꾼들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마약을 사용한 식당은 강력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아이들도 먹었을 텐데 안타깝다", "손님들이 참 억울할 것 같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런 일이 다시는 없게 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만 중국에서 양귀비가 식당 조미료로 사용되는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2016년 단속 때도 훠궈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자 혐오 발언을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기념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우리가 포괄적인 이민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는 동안 그는 이민자를 강간범과 살인자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사람이 아니며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며 "내 전임자는 우리 중 일부만을 위한 나라를 원한다. 우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미국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수와 보복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가치와 비전의 대립이 계속 있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축사 도중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백악관 주방장으로 승징한 필리핀계 미국인 크리스테타 커머퍼드를 불러내 칭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는 놀랍다"며 "사실 내가 처음 백악관에 왔을 때 몸무게가 20파운드(약 9kg) 가벼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계 미국인 배우 루시 리우는 축사를 통해 자신의 아들이 정체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더 강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내 유산과 거리를 뒀던 내 어린 시절과의 대비를 생각하면 이는 놀랍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경기가 냉각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어 1970년대 스타일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주가의 두 자릿수 급락을 촉발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 분석 업체 세븐스리포트 리서치 설립자 톰 에세이(Tom Essaye) 대표는 메모를 통해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1970년대만큼 나쁘지 않더라도, 순익의 21배 이상의 주가로 거래되는 주식시장에선 작은 스태그플레이션에도 10~20%의 주가 하락이 초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S&P500 지수는 올들어 10% 이상 상승했고 12개월 선행 순이익 대비 주가 비율은 21.5배에 달한다.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멈추고 현시점에서 반등의 조짐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채 수익률이 장기간 지금처럼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면 주식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가 결합한 상황이며, 1970년대 대부분 기간에 미국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주식시장에선 미국 경제가 비슷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지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에세이 대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정체되거나 마이너스였고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었던 1970년대와 비교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없다는 파월의 주장은 절대적으로 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