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대다수가 이웃나라 캐나다의 총리가 누구인지, 수도가 어느 도시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초강대국 미국 국민의 대외적 무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리거 마케팅사가 최근 1천5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총리 이름을 `장 크레티앵'이라고 바로 맞힌 경우는 8%에 불과했고 86%가 모른다거나응답을 거부했다. 약5%는 지난 60년대말부터 1984년까지 총리를 지내고 2년 전 작고한 `피에르 트뤼도'를 현 총리라고 대답했다. 이 조사는 크레티앵 총리의 대변인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저능아'라고경멸해 물의를 빚기 전인 지난 10월 7일부터 13일 사이에 실시된 것이다. 캐나다 수도를 `오타와'라고 바르게 대답한 미국인의 비율도 21%에 그쳤다. 반면 리거사가 1천502명의 캐나다인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90%가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바로 맞혔고 88%가 연방정부 수도를 워싱턴이라고 옳게 대답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몬트리올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