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격월간지 "포린 폴러시(Foriegn Policy)" 11.12월호는 21세기를 맞아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져간 "20세기 아이디어"들을 소개했다. 마르크시즘=현재 중국 등 극소수 국가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가와 노동자 두 계급의 투쟁으로 역사를 분석,수적으로 우세한 노동자 계급이 승리해 평등사회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생활조건은 나빠지기는 커녕 향상되는 모순을 드러냈다. 성장의 한계=1972년 유럽의 경제학자,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민간단체 로마클럽은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인류의 과소비와 환경오염이 지구를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고갈됐어야할 금 은 구리 석유 등 천연자원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술적 진보와 인간의 적응능력을 과소평가한 결과이다. 아시아적 가치=한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유교에 입각한 아시아적 가치로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적 근대화와 함께 정치적 민주화가 진전되는 등 유럽과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종속이론=미국과 같은 중심부의 번영이 제3세계와 같은 주변부의 희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론으로 60,70년대 중남미를 휩쓸었다. 하지만 20여년간 정치적 혼란을 거쳐 자유롭게 선출된 중남미 국가 대통령들은 오히려 무역자유화를 추구하고 있다. 상호확증파괴=핵공격에 대한 보복능력을 갖고 있어야 적의 핵공격을 막을수 있다는 이 이론도 미국과 견줄 수 있는 초강대국이 사라지면서 퇴색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핵무기를 방어용이 아니라 선제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 이 이론을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