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예고없이 공격을 가해 옴으로써 미국에 "엄청나고 갑작스런 공포"를 안겨다줄 수 있다면서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를 방문, 경찰과 주방위군 수백명을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후세인 대통령은 자신의 적들을 먼저 공격한 "무서운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된다. 후세인이 미국인을 한명이라도 해치기 이전에 그의 무장해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뉴햄프셔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존 수누누 후보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석, "평화를 위해, 자유를 위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위해 우리는 후세인을 무장해제시켜야 한다"고 참석자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가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후세인 정권은 두번의 전쟁을 시작한 전력이 있다"면서 "이라크가 엄청나고 갑작스런 공포를 안겨다줄 수있는 만큼 연기와 우유부단, 나태는 미국의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과 보좌진들은 이번 주말을 메인주 커네벙크포트에 있는 조지부시 전 대통령의 자택에 머물면서 오는 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행할 TV 연설 원고를 다듬을 예정이다. 보좌진들은 이번 연설에서는 어째서 이라크를 상대로 한 전쟁이 필요하며 이라크가 가하는 위협이 왜 절박한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