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도는 대(對) 테러공조의 일환으로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인도양에서 대규모 합동 해상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인도해군이 18일 발표했다. 인도해군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군사훈련은 `전술'훈련으로,수상.수중 및 공중 전투 등 모든 유형의 전투훈련을 포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문은 "양국 해군이 국제사회의 대 테러전쟁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는 만큼 합동 작전은 한층 더 큰 중요성을 갖게 됐다"며 "합동작전은 관계증진과 함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합동훈련에는 인도 최대함정인 델리 구축함과 프리깃함 '고다바리', 잠수함 '시슈마르' 등 인도의 주요 함정 및 잠함이 참가하며, 미해군측에서는 '티콘데로가'와'스프루언스'호 등 구축함 2척 및 핵잠수함 1척이 동원된다. 이번 훈련에는 특히 인도와 미국이 각각 해군 정찰기를 동원하는 등 양국 해군의 합동훈련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관리들은 이번 훈련과 관련, 냉전시대에 소원했던 양국관계가 이제는 전례없는 안보.군사협력 시대로 진입한 것이라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양측 합동훈련은 지난 92,95,96년 3차례 실시됐으나 지난 98년 5월 인도의 핵실험 실시 이후 중단됐었다. 양측은 그러나 9.11테러 이후 인도가 국제사회의 대 테러연대에 합류하고 미국도 대(對)인도 제재를 해제하는 등 상호 우호적인 조치가 이어지면서 군사협력을 재개했다. (봄베이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