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귤은 알츠하이머병, 꿀은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각각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투프츠대학 인간영양학연구센터 신경과학연구소의 짐 조지프 소장은 19일 미 화학협회 전국대회에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월귤과 꿀이 항산화제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이같은 질병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지프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게 유전자를 조작한 흰 쥐를 두 그룹으로 분류, 한 그룹에는 월귤이 듬뿍 든 먹이를, 또 한 그룹에는 보통 먹이를 11개월씩 먹였다. 그 결과 월귤 쥐 그룹이 다른 쥐들보다 행동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뇌에서 훨씬 많은 행동 신호 신경세포가 발견됐다. 조지프 소장은 과일이나 채소에 색을 띠게 하는 물질인 '안토시아니스'로 알려진 월귤내 화학물질이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에서) 뇌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흰 쥐의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지는 좀 더 연구해볼 필요성이 있지만, 자신은 매일 아침 식사 때 월귤을 먹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리노이 대학 식품화학과 엥게세스 교수는 꿀과 설탕이 섞인 각종 음료를 25명의 건강한 임상실험자에게 마시게 한 뒤 60분과 90분 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다시 말해 꿀물을 마신 사람과 물만 마신 사람, 차만 마신 사람, 차와 꿀을 섞어 마신 사람, 차와 설탕을 섞어 마신 사람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각각 비교했다. 엥게세스 교수는 "차를 마신 사람은 물만 마신 사람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중에서 꿀물을 마신 사람의 수치가 통계상 가장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꿀 속의 산화방지제가 악성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의 산화작용을 방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엥게세스 교수는 꿀물을 먹었을 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가 과일과 채소를 먹었을 때의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결과와 비슷했다면서 "보통 식품의 색이 짙을수록 몸에 좋다"고 말했다. 꿀이나 월귤 같이 색이 짙은 식품은 대개 산화방지제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보스턴 UPI=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