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나지 사브리 외무장관은 6일 요르단을 방문, 압둘라 2세 국왕과 면담을 갖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최근 미국 등 4개국을 순방하고 지난 4일 귀국했으며 이번순방중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바 있다. 사브리 장관은 이날 압둘라 2세 국왕과 면담을 위해 암만의 한 호텔을 떠나기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가 비(非)재래식 무기의 폐기와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미국이 이라크의 이러한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터키의 수크루 시나 구렐 외무장관은 요르단을 방문, 알리 압둘-라게브 총리, 마르완 무아세르 외무장관 등과 개별 회담을 가졌으며 압둘라 2세 국왕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구렐 장관은 "이 지역의 모든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대(對)이라크 공격에 대한 터키의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암만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