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한 성(城)에서 우연히 발견된 영국 여류작가제인 오스틴(1775∼1817)의 고전작품 `오만과 편견' 초판이 26일 경매에서 오스틴작품으로는 최고기록인 4만파운드(한화 6천800여만원)에 팔렸다. 경매인들은 매우 드문 세권으로 된 초판작품이 대략 1만2천만 파운드 정도 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3배나 비싼 가격에 팔린데 놀랐다고 말했다. 에딘버러 소재 경매회사인 `라이언 앤드 턴불' 필립 그레고리는 지난 1813년에출판된 이 작품을 사기 위해 미국 등지로부터 사람들이 경매장으로 몰렸다고 전하면서 이 작품을 산 사람은 익명의 개인 소장가라고 소개했다. 세권으로 된 이 초판작품은 글래스고 남서부에 있는 에어셔의 한 조그만 성의탑과 복도,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익명의 책 소유자는 당시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위해 짐을 꾸리던 중이었다. 이 책의 원본은 1796-1797년에 `첫 인상'이라는 제목으로 쓰여졌으며, 편지를주고받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오만과 편견'으로 1813년에 첫 출판된 뒤 오스틴의가장 인기있는 소설로 자리잡았다. (런던 A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