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자 코미디언 마거릿 조(33)의 두번째 공연영화 `악명높은 조'(Notorious C.H.O.)가 28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주요 도시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지난해 시애틀 등 37개 도시 순회공연을 촬영, 95분짜리로 편집한 것으로 조씨는 `폭식을 일삼는 양성애 섹스 중독자' 역을 맡아 여성의 힘과 자각을 공격적이고 적나라한 웃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게이.레즈비언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돼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인 2세인 조씨는 지난 99년 `나는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이라는 스탠드업코미디를 통해 95년 미 ABC방송의 인기 시트콤 `올 아메리칸 걸'의 조기 종영을 불러온 여성의 몸매에 대한 고정관념과 그 이후 자신의 마약.알코올 중독 경험을 거침없이 고백해 찬사를 받으며 재기에 성공한 바 있다. 같은 이름의 자선적 소설을 토대로 한 이 공연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13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LA 타임스는 26일 조씨가 어머니인 조영희씨로부터 다양한 코미디 소재와 아이디어를 얻는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통해 관습과 선입견, 금기를 타파하려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