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과거 2차례에 걸쳐 핵무장 여부에대한 비밀연구를 진행했으나, 핵무장 선택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당시 연구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내각정보조사실은 1967-70년 일본내 국제정치학자와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팀을 발족해 `일본의 핵정책에 관한 기초연구'를 진행했고,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一) 정권하인 95년에는 냉전제제 붕괴 후 신(新) 국제질서에대응하기 위해 다시 핵무장 여부에 대한 연구를 벌였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기술적으로는 원자폭탄을 제조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핵무기를 만들면 중국은 물론 소련과 미국 등으로부터 의심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지적, 핵무기 보유 `불가론'을 결론으로 내렸다. 또 2차 연구에서도 연구팀은 "소련의 붕괴로 동.서간의 핵 균형과 억지력이 무너지면서 미국의 핵 억지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대두되지만 결국 일본이 핵무장할 필요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미국 핵우산의 신뢰성이 무너지지 않는한 일본의핵무장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이 이미 내려진 상태이며, 그같은 결론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