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의 한 쇼핑센터에서 27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테러범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죽고 28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과 관영 TV 방송은 팔레스타인 자살 폭탄 테러범이 이날 오후 6시 50분(한국시각 28일 오전 0시 50분)께 텔아비브 동쪽의 유서깊은 소도시 페타 티크바 중심가의 한 쇼핑몰 건물 밖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리기 직전 이스라엘 치안요원에게 총을 쐈으며이어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연기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급파된 한 구조요원은 최소 28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아기 1명을 포함한4명이 중태라고 밝혔으나 일부에서는 사상자 수가 5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는등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 1명을 포함, 2명이 숨진 것이 확인됐다면서 사고 현장에 남아있는 시신 1구는 테러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또 다른 테러를 우려, 중심가 주차장 등에서 차량검색을 하고 있다고 라디오 방송은보도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우리는 이런 일들을 분쇄하기 위해 군사적이든 정치적이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한 고위 관료는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들을 겨냥한 팔레스타인인의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모든 수단을 사용해 테러공격을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세르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장이며 그의 휘하 보안기관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일에 직접 책임이 있다" 면서 "아라파트는 개혁을 거론하고 있으나 테러에 대응해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헤즈볼라 게릴라들을 대변하는 레바논 TV 알-마나르는 알 아크사 순교여단족에서 이번 일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방송했다고 이스라엘 방송들이 전했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