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열릴 예정이었다가 9.11 테러사태로 연기됐던 유엔 아동특별총회가 8일 오전(현지시간)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유엔총회 의장국의 수석대표로서 개회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세계 61개국의 국가원수, 정부수반, 9개국의 국가원수 부인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특별총회는 지난 1990년 세계아동정상회의에서 채택된 10대 행동계획과 실천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그외 아동의 권리보호 및 복지향상을 위해 필요한조치를 검토하고 '아동에게 적합한 세상'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한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기조연설을 통해 전세계 아동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한유엔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아동교육의 중요성을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이 여사와 함께 교체 수석대표인 한명숙여성부장관, 선준영 유엔 주재대사 및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조창범 외교부 외교정책실장, 신언항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이경숙(숙명여대총장) 아동특총 특별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총회기간에는 향후 10년간 세계아동들을 위한 행동계획을 주제로 한 3개의 원탁회의가 개최된다. 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내외,한승수 유엔총회 의장 내외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보호서약서전달식 등의 행사가 열린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