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지상공격용 전투기 A-10 선더볼트 일부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한 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배치했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 대변인 브라이언 힐퍼티 소령은 보통 워트혹(Warthogs)으로 불리며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A-10 전투기는 지난 23일 밤 미군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출격했다고 말했다. 미국 공군 웹사이트에 따르면 A-10 전투기는 장갑차량을 공격하고 근접 공중지원을 하기 위해 중무장을 하며 지상포탄에 직접 맞아도 견딜 정도로 견고하게 제작됐다. A-10 전투기는 다른 항공기와는 달리 동체 위쪽으로 엔진을 설치했고 포신 7개를 갖춘 개틀링포로 1분간 포탄 3천9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힐퍼티 대변인은 A-10 전투기들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프 공군기지에서 카불 북부 바그람 공군기지로 이동했다고 밝히고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아파치 헬기에 실망하여 A-10 전투기를 투입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