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축출 이후의 이라크 장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에서 개최될 이라크 반정부 인사들의 확대회의에 앞서 다음달 워싱턴에서 `준비 회의'를 갖기 위해 이라크 재야와 접촉중이라고 한 이라크 재야단체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이라크 반정부단체 민족화합운동(NAM)의 공보책임자 살라 알 샤힐리는, 미 국무부 관리들과 이라크 재야세력이 런던에서 회동, 다음 달 둘째 주에 양측이 워싱턴에서 `준비회의'를 갖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런던에 머물고 있는 샤힐리 대변인은 이날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달 준비회의는 미 국무부가 후원하고 워싱턴 소재 두뇌집단인 중동연구소가 주최할 것이라고말했다. 이 회의에는 NAM과 미국의 지지를 받는 이라크국민회의(INC) 및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이라크 이슬람혁명을 위한 시아파 최고회의(SAIRI)를 비롯해 다수의`독자적인' 반정부 인사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샤힐리 대변인은 ,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 유럽에서 개최될 이라크 반정부 인사들의 확대회의는 "기술적 성향이 강한 기술적-정치적 성격"의 회의로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제거된 이후 할 일들에 관한 계획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라크 재야인사들의 모임이 후세인 대통령 이후의 잠정 지도자를 선출할 것이라는 보도들을 일축하면서 "초점은 '누가 사담을 대체할 것이냐'에서 '누가사담을 대체하든지 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 아래 열릴 이라크 재야인사 회의는 그 대신 후세인 대통령 이후 이라크정부가 직면하게 될 경제.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한다. 미국은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정부가 유엔의 대량파괴무기 사찰을 다시 허용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와 관련해 샤힐리 대변인은 현재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재야인사들의 회의가 "반드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k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