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탕야오밍(湯曜明) 대만 국방부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 19일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에 경고한 데 이어 20일에는 신화통신을 통해 미국은 양국관계를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측은 대만 국방부장을 플로리다주의 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도록 허용하는 등 이달들어 일련의 행동으로 새롭게 증진된 양국관계를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찬바람이 양국관계를 냉각시켰다"고 말했다. 이 논평은 또 최근 미국이 중국을 잠재적인 핵공격 대상으로 삼고 대만을 잠재적 충돌발생국으로 지목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의 이같은 배반적 행위는 중국의 내부문제에 간섭하는 것이며 중국 인민들에 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19일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미국이 저지른 일련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중이후 몇 주만에 중-미 관계에 암운이 드리워졌다면서 "우리는 미국측이 이같은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미 관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미 정부가 대만 국방부장이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민간단체 주최로 열리는 국방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방미를 허용한데 반발, 지난 16일 클라크 T. 랜트 주중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한 바 있다. 중국은 또한 군사적 지원을 비롯한 미국의 대만 원조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베이징 AFP.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