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미국 텍사스주 남부 샌안토니오시(市)의 한인식당 `삼원가든'에 침입, 주인 아들과 종업원 2명을 살해한 흑인무장강도 2명이 살인 및 강도, 납치,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언론은 3일 경찰이 사건 당일 체포한 케빈 제임스 와츠(21)가 살인.납치.차량절도 등의 혐의로, 테런스 레이너드 볼든(21)이 폭행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교도소에 수감된 와츠에게는 보석금 150만달러, 볼든에게는 25만달러가 책정됐다. 강도 총에 머리를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던 중국계 여종업원 위앤 뱅크스(52)씨는 사건발생 다음날인 2일 병원에서 숨졌다. 범인들은 지난 1일 오전 삼원가든에 침입, 식당 주인 아들 김학보(30)씨와 여종업원 채선숙(59.여)씨의 머리에 총을 쏴 현장에서 살해하고 액수미상의 현금을 턴뒤 김학보씨 부인(25)을 납치해 공범들과 함께 학보씨의 승용차(SUV)를 타고 달아났다가 와츠와 볼든은 시민의 제보로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한편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지는 김학보씨가 작년 여름 영어공부차 이곳에 온 부인과 2개월 전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1주일 전 이 식당에서 피로연을열었다며 김학보씨 부부 등의 비극을 `깨진 꿈'이란 제목으로 크게 보도했다. 삼원가든은 샌안토니오에서 가장 큰 식당(약 300명 수용)으로 30년 전 이민온 김학보씨 아버지가 2년 전 인수, 운영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